
오클랜드 주택 시장, 미판매 주택 6200채 ‘역대 최고’… 공급 과잉 심화
바풋 앤 톰슨(Barfoot & Thompson, 이하 B&T)이 지난 3월 주택 매매에서 3년 만에 가장 높은 거래량을 기록했으나, 미판매 주택 재고가 6200채로 사상 최대치를 돌파하며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다.
B&T에 따르면, 올해 1월 5300채, 2월 5900채를 기록했던 미판매 주택은 3월 들어 6200채로 급증했다. 피터 톰슨 전무는 “오클랜드 주택 시장의 매수 여건이 개선되며 3월에만 1214건의 주택이 거래됐다”며 “이는 2021년 7월 이후 가장 많은 매매 건수”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높은 매출에도 불구하고 신축 및 기존 주택을 합쳐 2103채가 새로 시장에 출시되며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고가 주택 시장도 활기를 띠었다. 3월 한 달간 300만 달러 이상 주택 28채, 200만~300만 달러 구간 주택 61채가 판매되며 모든 가격대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중간 주택 가격은 1월 95만 달러, 2월 93만 달러에서 3월 97만 달러로 소폭 반등했다. 톰슨 전무는 “구매자들에게 여전히 선택의 폭이 넓은 시장”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노스랜드와 오클랜드 농촌 지역의 라이프스타일 주택 시장도 3월 매출이 48% 급증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공급 과잉과 함께 주택 판매 기간이 늘어나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오클랜드 주택 평균 판매 기간은 55일로, 10년 평균(47일)을 웃돌며 매물이 시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뉴질랜드 주택 시장, 지역별 양극화…전국 미판매 재고 3.5만 채 돌파'
오클랜드를 제외한 뉴질랜드 전역 주택 시장은 2월 매매량이 4491채로 전년 대비 5.9% 증가하며 회복 조짐을 보였다. 뉴질랜드 부동산 연구소(REINZ)에 따르면, 남섬 West Coast (22.2%) 지역과 타라나키(20.6%) 지역이 매출 성장률 1, 2위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반면, 오클랜드 중간 주택 가격은 연간 0.5% 하락한 101만 달러를 기록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REINZ는 전국 미판매 주택 재고가 연간 13.6% 증가해 3만 5712채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1월 대비 2월 사이에도 10.2% 늘어난 수치로, 공급 과잉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부 오클랜드 판매자들은 시장 가격을 현실적으로 조정하며 거래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기대치를 고수하는 판매자들도 적지 않다.
웨스트팩의 켈리 에크홀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이 4월 2일 회의에서 공식현금금리(OCR)를 3.5%로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며 “5월 이후 추가 인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ANZ은 최근 보고서에서 “노동 시장 약화로 가계 부담이 커지며 주택 가격 상승 추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공급-수요 불균형이 단기적으로 가격을 억제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ANZ는 “올해 후반기 노동 시장 안정화 조짐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현재 가계의 신중한 태도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뉴질랜드 주택 시장이 지역별로 양극화 양상을 보이며, 공급 과잉과 매매 둔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Auckland Housing Market Hits Record High with 6,200 Unsold Homes Amid Supply Glut - The Property Journal
오클랜드 주택 시장, 미판매 주택 6200채 ‘역대 최고’… 공급 과잉 심화 Auckland Housing Market Hits Record High with 6,200 Unsold Homes Amid Supply Glut Barfoot & Thompson (B&T), Auckland’s largest real estate agency, re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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