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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층 자금 몰리는 오클랜드 거리… 와이헤케 아일랜드, 부유층 선호 지역으로 급부상

프로퍼티저널 2025. 12. 3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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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층 자금 몰리는 오클랜드 거리… 와이헤케 아일랜드, 부유층 선호 지역으로 급부상

 

 

'와이헤케 아일랜드 럭셔리 지역, 오클랜드 리치 리스트에서 리무에라(Remuera) 제쳐'

 

 

오클랜드에서 부유층 자금이 몰리는 거리와 최근 선호도에서 밀려난 거리들이 지난 10년 사이 뚜렷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한때 오클랜드 부유층 명단을 대표하던 전통적인 최고가 주거지는 상당수가 순위에서 이탈한 반면, 와이헤케 아일랜드의 고급 주거지가 이를 대체하며 존재감을 크게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플랫폼 원루프(OneRoof)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오클랜드에서 가장 비싼 거리의 구성은 상당 부분 재편됐다.

 

2015년 기준 상위 20위에 포함됐던 도심과 교외의 대표적인 고급 주거지 가운데 거의 절반이 2025년 순위에서는 빠졌지만, 현지 중개인들은 이들 지역의 인기가 실제로 크게 식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 사이 와이헤케 아일랜드는 ‘오클랜드의 햄프턴스’로 불리며 급부상했다. 2025년 기준으로 섬 내 8개 거리가 상위 20위에 이름을 올렸고, 이 가운데 1위와 3위도 와이헤케의 거리였다. 타카푸나, 헌 베이, 레무에라 등 오클랜드 최고가 지역의 가격 상승세가 둔화된 배경에는 주택 공급 구조 변화와 수요자의 선호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원루프의 데이터 파트너인 발로시티(Valocity)는 2015년과 2025년을 기준으로 오클랜드에서 가장 비싼 거리 상위 20곳을 비교 분석했다. 중위가격 산정에는 각 거리의 실제 거래 사례뿐 아니라 주택의 특성, 주변 환경과 지역 여건이 종합적으로 반영됐다. 발로시티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 웨인 슘은 와이헤케 아일랜드의 가치가 급등한 가장 큰 이유로 “넓은 토지를 확보해 매우 큰 규모의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지역”이라는 점을 꼽았다.

 

2025년 기준 오클랜드에서 가장 비싼 거리 1위는 와이헤케 아일랜드 해안 곶에 위치해 탁 트인 바다 전망을 자랑하는 닉 존스톤 드라이브로, 이곳의 중위가격은 2015년 453만 달러에서 2025년 948만 달러로 10년 만에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슘은 이 거리에 대해 “도심 헌 베이나 폰손비에서는 현실적으로 건축이 불가능한 규모와 수준의 대형 주택들이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섬 자체에 이미 매우 가치 있는 토지가 있고, 여기에 대형 고급 주택을 짓게 되면 자연스럽게 높은 자산 가치로 이어진다”며 “반면 오클랜드 도심의 기존 고급 주거지에서는 이런 개발이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와이헤케 아일랜드의 부동산 가치는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확산의 수혜도 입었다. 슘은 “와이헤케의 라이프스타일 블록에서 일하는 것은 도심 주거지나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것보다 훨씬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 소더비 인터내셔널 리얼티 중개인이자 오랜 와이헤케 주민인 크리스 존스는 원루프와의 인터뷰에서 “와이헤케의 최고급 거리들은 언제나 부유한 구매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닉 존스톤 드라이브에 위치한 베드룸 4개, 욕실 4개 주택을 약 900만 달러에 매물로 내놓고 있다며 “포도밭과 가깝고, 뛰어난 전망을 갖춘 데다 마티아티아 페리 터미널 접근성도 좋아 대규모 고급 저택들이 밀집해 있다”고 말했다.

 

닉 존스톤 드라이브를 비롯해 케이블 베이 레인, 앨런 머레이 레인, 델라모어 드라이브에 위치한 일부 주택은 오클랜드 도심을 내려다보는 전망을 갖추고 있으며, 다른 주택들은 라키노 아일랜드 방향의 북서쪽 해안선이나 하우라키 만을 향해 정면으로 자리하고 있다. 존스는 “이 가격대의 주택을 찾는 사람들에게 이런 입지는 늘 인기였고, 와이헤케에서는 오래전부터 그래왔다”고 말했다.

 

그가 판매 중인 닉 존스톤 드라이브 주택은 1.5헥타르 규모의 부지에 자리하며, 소규모 올리브 농장과 온실, 작은 과수원이 포함돼 있다. 존스는 “이런 저택을 살 수 있는 사람들은 대개 다른 부동산 자산도 함께 보유하고 있다”며 “고액 자산가 뉴질랜드인뿐 아니라 해외 거주 뉴질랜드 교포와 일부 외국인 구매자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며 기존 자산을 정리하고 와이헤케에 의미 있는 부동산을 마련하려는 수요층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와이헤케 전반의 최상위 주택들은 공급 자체가 매우 제한적이며 대부분 장기간 보유되는 경우가 많다. 존스는 “수백 채가 나오는 시장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레이 화이트 와이헤케의 매튜 스미스 대표는 “와이헤케는 점점 더 국제적인 분위기를 갖추고 있으며, 새롭게 떠오르는 레스토랑과 포도밭 덕분에 예전보다 훨씬 높은 라이프스타일 가치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사람들은 뉴질랜드의 다른 농촌 지역보다 퀸스타운과 와이헤케를 놓고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일부 고액 자산가들은 퀸스타운과 와이헤케에 각각 부동산을 보유해 남섬의 호수와 북섬의 바다를 동시에 누리기도 한다. 스미스는 “두 지역 모두 포도밭과 수준 높은 환대 산업, 훌륭한 레스토랑을 갖추고 있어 뉴질랜드의 장점을 집약한 조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와이헤케의 고급 부동산은 몇 년 전보다 200만~300만 달러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며 “현재는 분명히 매수자에게 유리한 시기”라고 평가했다. 실제 거래 가격은 판매자가 처음 기대했던 수준과 크게 차이가 난다는 설명이다.

 

그는 “와이헤케의 고급 주택 시장은 경제 전반에서 가장 자금 여력이 빠듯한 영역 중 하나”라며 “사치성 자금의 여유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와이헤케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주거지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반등 가능성을 내다봤다.

 

한편 레무에라의 아니 크레센트와 오라케이의 카로리 크레센트 등 일부 오클랜드 중심부 고급 거리들은 상위 20위에서 밀려났지만, 소더비 인터내셔널 리얼티의 폴 시슨스는 “이는 해당 거리에서 거래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7~10년 전에 매입한 소유주들이 거의 이동하지 않고 있다”며 “거리 규모가 작아 단 한 건의 대형 거래만으로도 중위가격이 크게 왜곡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5년에는 세 번째로 비싼 거리였지만 2025년에는 순위에서 빠진 코츠빌의 골드 플랫츠 레인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시슨스는 “10년 전 800만 달러, 1,200만 달러를 주고 매입한 소유주들이 매각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다만 일부 대형 거래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고급 거리에 정착한 사람들은 여전히 그곳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슨스는 코츠빌, 카라카, 클레버던 등지의 대규모 컨트리 에스테이트에 대한 수요도 여전히 견조하다고 밝혔다. 그가 판매 중인 카라카의 한 저택은 33년 만에 처음 시장에 나왔으며, 수영장과 테니스 코트, 국제 규격 승마 경기장과 목초지를 갖추고 있다. 클레버던 노스 로드 184번지에 위치한 또 다른 매물은 25헥타르 규모 부지에 베드룸 6개의 고급 맨션이 자리한 최고급 자산이다. 그는 “이런 라이프스타일 블록은 공개 오픈홈을 하지 않는다”며 “구매자는 많아야 두세 명 정도의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고급 주택 전문 중개인 로스 호킨스는 지난 10년간의 용도지역 변경이 일부 최고급 지역의 중위가격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문적인 도시계획 없이 일괄적으로 적용된 조닝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오라케이의 카로리 크레센트에서는 개발업자가 여러 필지를 매입해 타운하우스를 지으면서 거리 전체의 중위가격을 끌어내렸다는 설명이다.

 

호킨스는 최근 파넬의 한 주택을 인근 이웃에게 매각했는데, 이는 향후 조닝 변경으로 인접 부지에 고층 건물이 들어설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전망이 뛰어난 카로리 크레센트의 해안 주택들은 여전히 가치가 충분하지만, 인필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와이헤케로의 이동이 인구 구조 변화와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층으로 진입하면서, 도심 생활을 충분히 경험한 뒤 더 넓고 한적한 해안과 라이프스타일 주거지를 선호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와이헤케 역시 개발이 진행되면서 일부 지역은 점차 오클랜드 교외처럼 변하고 있다며, 그 흐름이 그레이트 배리어, 라키노, 카와우 아일랜드 같은 다른 걸프 지역 섬들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더 고립된 환경을 원하는 수요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합리적인 주변 섬들이 새로운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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