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기지 금리 상승에 주택시장 회복세 제동
뉴질랜드 주택시장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에 머물고 있다. 차입 비용 상승과 지속되는 경제 불확실성이 시장의 신뢰를 떨어뜨리면서, 8월 주택 매매 건수는 8개월 연속 감소했다.
코탈리티(Cotality)의 9월 주택시장 차트팩(Housing Chart Pack)에 실린 ‘이달의 차트(Chart of the Month)’는 주택 구매자 그룹 간 격차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생애 첫 주택 구매자(first home buyers)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반면, 기존 주택 소유자들의 움직임은 여전히 위축된 모습이다.
이 같은 대조는 현재 주택시장의 특징적인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주택 구입 여건이 크게 개선됐지만, 기존 주택 소유자 상당수는 주택을 옮기는 데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구매자들의 여건이 개선됐음에도 전체 주택 매매 활동은 부진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코탈리티의 부동산 경제 전문가 켈빈 데이비슨(Kelvin Davidson)은 최근 모기지 차입 비용 상승이 이미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택시장에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생애 첫 주택 구매자들은 여전히 주택시장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7월과 8월 두 달 동안 전체 주택 구매의 29.1%를 차지해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기존 주택 소유자들의 주택 이동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태이며, 이는 주택 구입 여건이 개선됐음에도 매매 활동이 여전히 약한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높은 수준의 매물 공급이 이어지면서 시장 대부분에서 구매자들은 상당한 협상력을 확보하고 있다.
데이비슨은 “이처럼 선택할 수 있는 매물이 많은 상황에서 구매자들이 상당한 가격 결정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의 시장 둔화가 과거 일부 주택시장 침체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매도자들이 심각한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는 “대부분의 매도자들은 강제로 매물을 처분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지 않기 때문에 주택가격이 급락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장의 힘의 균형은 주택가격을 낮은 수준에 머물게 하면서도 급격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고 있다.
데이비슨은 “현재와 같은 구매자에게 유리한 시장에서 주택가격은 여전히 부진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코탈리티 주택가치지수(Cotality Home Value Index)는 8월에도 0.4% 추가 하락했으며, 오클랜드와 웰링턴은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반면 크라이스트처치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나타냈다.”
향후 주택시장 회복 시점을 결정하는 데 노동시장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데이비슨은 전망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주택시장은 여전히 부진한 상태이며, 단기적으로 이러한 정체 국면을 바꿀 만한 요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노동시장이 핵심이 될 수 있다. 주택가격이 어떤 형태로든 상승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고용 증가와 고용 안정성이 개선될 필요가 있을 수 있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노동당이 이자 비용 공제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데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번 시장의 부진으로 주택 구입 여건은 크게 개선됐기 때문에, 모든 상황에는 항상 양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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