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주택시장·가계, 중앙은행(RBNZ)의 물가 대응 과정에서 타격 우려
뉴질랜드의 주택시장과 구직자, 그리고 전반적인 소비자들이 유가 상승으로 촉발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중앙은행(RBNZ)의 대응 과정에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앙은행(RBNZ)은 내년까지 기준금리(OCR)를 계속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새로운 데이터에서 전국 거의 모든 지역의 주택 매매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실업률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소비자신뢰도 여전히 평균 이하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나온 전망이다.
심플리시티(Simplicity)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샤무빌 이쿼브(Shamubeel Eaqub)는 “중앙은행(RBNZ)은 경제가 지나치게 강하고, 시장에 수요와 활동이 너무 많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이를 내 모델이 무엇을 보여주는지가 아니라 사람들이 실제 행동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기준으로 보고 있다. 주택 매매는 아마도 가장 중요한 지표일 것이다. 주택 매매가 사실상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나와투-왕가누이(Manawatu-Whanganui)를 제외하면 모든 지역에서 1년 전보다 주택 매매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농촌 지역의 주택 매매도 오타고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다.
그는 현재 주택시장이 기준금리가 6.5% 수준일 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같은 영향을 받고 있지만, 실제 금리는 5.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조금 당혹스럽다. 일반적으로 현재와 같은 금리 수준은 경제를 뒷받침해야 하지만, 실제 사람들의 행동을 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중앙은행이 경제 전반의 위험요인을 균형 있게 고려하는 측면에서 올바른 대응을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회복세가 중앙은행이 말하는 만큼 강한지, 인플레이션 압력이 중앙은행이 주장하는 만큼 심각한지 확신할 수 없다. 사람들이 대폭적인 임금 인상을 받고 있는 것도 보이지 않는다. 기업들이 이익률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는 것도 보이지 않는다.”
ANZ는 월요일, 중앙은행이 10월과 내년 2월, 3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중동 분쟁으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과 뉴질랜드 달러 약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상쇄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NZ의 이코노미스트 마일스 워크먼(Miles Workman)은 경제의 일부 부문이 이미 부진하고 “어쩌면 더욱 약화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같이 전망했다.
“그러나 중앙은행은 궁극적으로 중기적으로 2%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최근 전기 배전망 요금과 지방세(Rates)가 평균보다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 충격과 그것이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기도 전에 이미 이런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그는 이를 상쇄하기 위해 주택시장과 실업률을 포함한 경제의 다른 부문이 더 약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이 중앙은행이 중기적으로 2%의 인플레이션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여기에는 비용이 따른다. 지금 전 세계 모든 중앙은행이 직면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상충관계다. 만약 이러한 상충관계를 감수하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그는 사람들이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예상하기 시작하면 임금과 물가가 서로를 밀어 올리는 임금·물가 상승의 악순환이 발생해 인플레이션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하는 2%의 ‘골디락스’ 구간으로 되돌리기 위해 기준금리를 매우 공격적으로 인상해야 할 것이다.”
“금리 변화에 민감한 경제 부문들이 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사실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경제 전반에서 발생하고 있는 상대적인 가격 변화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느냐에 달려 있다.”
그는 높은 연료 가격으로 인해 일부 가계와 기업들이 계획을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료 가격이 다시 내려가기 시작했을 때 우리는 다시 성장 모드로 돌아갔다. 그런데 지금은 다시 이전 상황으로 돌아왔다. 연료 가격은 다시 상승하고 있고, 언제 끝날지도 뚜렷하지 않다.”
BNZ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크 존스(Mike Jones)는 부진한 경제성장과 문제가 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측면이 더욱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는 상당 부분 해외에서 발생한 요인들이 수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연료 가격이 높은 상황에서 소비 지출이 사실상 정체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료 가격에 더해 이제는 통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수입품 구매 비용도 더 비싸질 것이다. 다만 이러한 통화 약세는 수출 부문에는 추가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그는 주택시장이 제자리걸음조차 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으며, 선거 전까지 이러한 상황이 바뀔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워크먼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부 투자가 금리에 크게 민감하지 않기 때문에 기준금리의 중립 수준 자체가 더 높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기타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더라도 이러한 투자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큰 규모로 계속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경제를 균형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정책금리를 기존 예상보다 더 많이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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