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주택 매매가, 매도 희망가 밑돌아… 가격 차이 0.6%에 그쳐
뉴질랜드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이스테이트닷코닷엔젯(Realestate.co.nz)에 따르면, 주택 매매가격은 대체로 매도 희망가에 근접한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입찰이나 경매 등 매각 방식이 가격 차이 산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이스테이트닷코닷엔지는 뉴질랜드 부동산협회(REINZ)의 자료를 활용해 지난 1년간 평균 매매가격을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평균 매도 희망가와 비교했다.
그 결과, 평균 매도 희망가는 83만22달러로 평균 매매가격인 82만4,698달러보다 0.6% 높았다.
매도 희망가와 실제 매매가격의 차이가 가장 컸던 지역은 코로만델(Coromandel)이었다. 이 지역 주택은 매도 희망가보다 평균 4.5%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리얼이스테이트닷코닷엔지의 대변인 바네사 윌리엄스(Vanessa Williams)는 “가격 차이가 가장 컸던 지역조차 평균 매도 희망가와 평균 매매가격의 차이가 5% 미만이었다”며 “이는 예상보다 상당히 작은 차이로, 매도 희망가가 여전히 가격 협상의 신뢰할 만한 출발점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와이라라파(Wairarapa)는 매도 희망가보다 실제 매매가격이 3.4% 낮았다. 오클랜드와 베이오브플렌티는 각각 2.1%, 노스랜드는 2% 낮은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반면 캔터베리는 매도 희망가보다 1.8%, 사우스랜드는 1.6%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센트럴 오타고·레이크스(Central Otago/Lakes) 지역에서는 매도 희망가보다 2.1% 높은 가격에 주택이 팔렸다.
웰링턴의 주택 매매가격도 매도 희망가보다 0.9% 높았다. 윌리엄스 대변인은 이 지역에서 입찰 방식으로 매각되는 주택이 상당수라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웰링턴 시장에서는 입찰과 경매가 상당히 많이 이뤄지고 있다”며 “예를 들어 매도자들이 시장 상황을 침체된 상태로 판단하고, 주택 가격이 75만~80만달러 수준에서 형성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가능한 많은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리얼이스테이트닷코닷엔지에 매도 희망가를 75만달러로 등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다음 매수자가 77만5,000달러를 제시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대변인은 전국적으로 매도 희망가와 실제 매매가격의 차이가 더 클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거래에서는 매수자들이 처음에는 낮은 가격을 제시하더라도 협상을 거치면서 매도자가 원하는 가격에 가까워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저렴하게 주택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현실적으로 매수자들 역시 거래를 성사시키기를 원하기 때문에, 처음에 다소 과감하게 낮은 가격을 제시해 보더라도 결국 시장가격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수자가 60만달러를 제시했는데 시장가격이 80만달러라면, 결국 75만달러까지 가격을 올리게 되는 식”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대변인은 시장이 오랫동안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해 온 만큼, 매도 희망가와 실제 매매가격의 차이가 과거보다 상당히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요인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가격 차이가 다시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시장에는 매물로 나온 주택이 여전히 3만7,000채를 넘고 있어 매도자들이 상당히 적극적으로 매각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매수자들은 선거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윌리엄스 대변인은 “선거 때문에 매수자들이 구매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매물의 실제 거래 성사 비율도 상당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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